답사 장소는 '미리벌 민속 박물관'이다. 먼저 이 박물관에 대해 조사해 보았다.
경상남도 밀양시 초동면에 있는 민속박물관으로써, 1998년에 개관되었고, 조선시대 사람들이 사용했던 손때 묻은 생활용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폐교된 초등학교 건물을 그대로 활용하여 폐교 후 자칫 흉물로 변하기 쉬운 건물을 문화공간으로 탈바꿈시킨 대표적인 예로 평가받는다. 전시된 민속품이 7백여 점, 고문서나 그림 등이 1천4백여 점 등 총 2,400여점의 유물이 있다. 총 5개의 전시실을 갖추고 있으며, 안방 유물, 사랑방 유물, 소품, 서지 유물 등 종류별로 전시하고 있다. 옛날에 쓰이던 밥상, 물건을 넣어두던 반다지, 평상, 가마 안에 두던 요강, 목침, 떡쌀 등 옛날 사람들이 일상생활에서 쓰던 물건들을 가까이서 살펴볼 수 있다.
학교에서 10시쯤에 출발하고 대략 1~2시간쯤 뒤 도착했고, 도착 후 바로 관람을 시작했다. 관장님의 유쾌하고 명확한 설명이 내 머릿속에 아직도 인상 깊게 남아있다. 우리 모두를 친절히 대해 주시고, 큰소리로 따라하라고 하셔서 기억이 생생하다. 제일먼저 사랑방 유물을 보았다. 반닫이, 윗닫이 여닫이, 평상이 있었다. 반닫이, 윗닫이 여닫이는 모두 생김새에서 그 이름이 유래된 것이다. 거기에 있는 평상은 꾀 지체가 높은 집안의 물건이라 하셨다. 평상에는 구름문양이 있었고, 바닥과 높이가 달랐다. 죽부인도 있었다. 다음으로 안방 유물을 보았다. 2폭 가리개, 평상, 3층 장, 2층 농, 애기장이 있었다. 2폭 가리개는 말 그대로 뭔가를 가릴 때 쓰이는 것이고 석류문양이 있었다. 평상은 사랑방의 것과는 달리 바닥과 높이가 같았고, 구름문양은 있었다. 장롱은 두 분류로, 붙어있는 것이 장이고 떨어지는 것이 농이다. 그 다음에는 일상생활에 쓰이는 물품들을 보았다. 기억에 남는 것은, 떡살은 그 생김새에 따라 그 가문이나 그 집의 행사 등을 알 수 있다고 했다. 그리고 떡살에 관한 재미난 이야기도 전해들을 수 있었다. 상도 네모반듯한 모양의 상도 있고, 개의 다리모양처럼 생긴 ‘개다리소반’이란 것도 있었다. 다른 전시실에서는 화로나, 항아리, 가마 등 처음 보는 신기한 물건들도 많이 있어서 눈이 즐거웠다. 관장님의 재밌는 설명덕분에 귀도 즐거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