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벌 박물관을 몇번 다녀온 뒤로 관장님께 흠뻑 반해버린 관람객의 한사람 입니다.

글 남기신 것을 보고 답답하여 저도 한마디 거듭니다.

첫번째. 입장료 - 여태까지 국공립박물관만 다녔었는지요? 국가에서 지원하는 예산으로 좋은 시설에 공무원들이 관리하는 그곳과 한 개인이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먹을것 안먹고 쓸것 안쓰고 그렇게 모은 돈으로 발품팔아가며 모은 민속자료가 전시된... 그리고 개인이 운영하기 때문에 열악한 환경에 있을 수 밖에 없는.. 박물관의 운영 유지비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입장료가 그렇게 아까웠는지요?
저는 오히려 이글을 남기신 분의 문화적 소양이 의심스럽습니다. 덧붙여 말하면 폐교를 활용하여 박물관으로 함을 욕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오히려 권장받고 칭찬받을 일임을 모르십니까? 의심스럽다면 검색엔진을 통해 검색해보기 바랍니다.

두번째. 말투 - 저는 오히려 이글을 남기신 분의 말투가 더 거슬립니다.
박물관장이라는 사람이라뇨! 이 글을 남기신 분의 연세가 어떠신지 몰라도 박물관장님의 연세보다 많으신지요? 그런데 박물관장이라는 사람이라니요?

세번째, 접촉금지 - 당연한 것 아닙니까? 이 글 남기신 분은 어떤 박물관에 가서든 아무 유물이나 막 만지나요? 아이들과 함께 가셨나보지요.. 아이들이 장난이 심하니 주의를 주려고 그렇게 했나보죠..


이런 일이 있었습니다. 진주에 모박물관에 가면 전통가구의 장석들을 가득 모아놓은 박물관이 있죠... 참 좋습니다. 잘 꾸며놓았구요...
그런데 그 박물관을 이야기 할때 미리벌박물관의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반닫이나 목가구의 아름다운 장석을 다 떼서.. 그것으로 전시실을 꾸민 곳과..
있는 그대로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곳... 과연 어느곳이 옳은 것일까?
반닫이의 장석을 다 떼어버리면 그것을 구성하는 나무들은 쓸데없는 나무토막들이 되어버리니.. 있는 그대로를 보여주는 곳이 더 훌륭한 박물관이다는...



예전에 언젠가 제가 박물관을 갔을때입니다. 한 화려한 장석이 붙여있는 반닫이 앞에서 "이야.. 이거 너무 이쁘다"라고 감탄을 했었죠.. 그러자 관장님이 대뜸 그러시더군요 "그런말 하지 마세요.. 안이쁜 것이 없어요.."라구요

이 글을 남기신 분은 눈에 보이는대로.. 겉모습만 바라보려 하신 것은 아닌지요? 아는만큼 보인다고 했습니다. 다시.. 잘 한번 생각해보시고 미리벌박물관을 한번 더 찾아가서 깊이 느껴보심이 좋을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