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밀양, 폐교 활용 통해 문화 예술 메카로

밀양은 폐교를 적극 활용해 지역에 새로운 가치를 만든 대표적인 지역이다. 밀양은 동서남북에 위치한 4곳의 폐교를 각각 ‘가인예술촌’, ‘미리벌민속박물관’, ‘연극촌’, ‘영화촌’으로 활용해 경남에서 문화예술의 메카로 부상하고 있다.

가인예술촌의 경우 97년 8월 폐교된 옛 가인초교를 국내 최초로 재활용해 수준 높은 예술을 선보이는 가인예술촌으로 거듭났다. 밀양에서 태어나 다른 지역에서 활동하던 미술인들로 꾸렸고 지금은 연고에 관계없이 현대미술작가들의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미리벌민속박물관은 도내 유일의 문화관광부 등록 민속박물관으로 역시 폐교를 재활용했다. 조선시대 유물을 중심으로 한 테마 박물관으로 출발해 지금은 도자기 체험실, 군불체험교실, 황토방체험 등을 운영하며 박물관 관람과 함께 겨울 체험 학습장으로 사랑 받고 있다.

밀양연극촌은 국내 공연예술의 중심지로, 역시 99년 11월 월산초교(폐)를 탈바꿈시킨 것이다. 밀양연극촌은 당시 연희단 거리패가 들어와 이윤택(현국립극단예술감독)씨의 지휘 아래 흥행성과 작품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으며 서울·부산·창원 등 전국 각지를 찾아 공연하고 있다. 특히 밀양여름공연예술축제는 지난 2001년 시작돼 적은 예산으로 국내 공연예술의 중심지로 밀양을 탈바꿈시켰다. 이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역시 폐교를 활용해 교육인적자원부 등록 영화 특성대학인 ‘밀양영화촌’까지 올해 문을 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