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밀양시 초동면 범평리의 범평초등학교에 자리잡은 미리벌(밀양의 옛 이름)민속 박물관. 문화관광부가 지정한 부산. 경남. 울산의 유일한 민속박물관으로 지난 98년 문을 열었다. 여느 박물관과 달리 연중무휴로 운영되는 것이 특징. 가까운 곳에는 표충사. 영남루. 사명대사 유적지와 부곡온천 등이 있다.

이 곳의 민속품들은 성재정(57)박물관장이 지난 30년 동안 사재를 털어 하나씩 모은 '우리 것'들이다.

이 곳은 조선시대 고관대작부터 평민이 사용하던 반닫이, 떡살, 등잔 등이 즐비한 '시간 창고'이다. 곡식의 껍질을 벗길 때 사용하는 도구인 목뫼, 참기름 등 기름을 짤 때 사용하는 도구인 기름틀도 방문객의 눈길을 끈다.

전시공간은 교실 6개로 총 150평 남짓. 이 교실 저 교실 옮겨 다니며 조상들의 손때 묻은 민속품을 직접 만져 볼 수도 있다. 질감을 느낄 수 있도록, 말 그대로 열려 있는 박물관이다. 제1전시실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성 관장의 해설에 이은 관람객들의 복창 소리가 교실 안을 울린다.'들닫이' '윗닫이' '벼락닫이' '여닫이' '빼닫이' '미닫이' 등.

미리벌 박물관이 품고 있는 3천여점의 민속품 중 유난히 눈과 귀를 모으는 것은 반닫이. 어디 한군데 성한 곳이 없는 물건이다. 손잡이는 떨어져 나간 지 오래이고, 장식물 또한 동강난 것, 아예 떨어져 버린 것, 녹슨 것, 하나같이 볼 품 없다. 그럼에도 한때 세계 최고의 갑부였던 록펠러 집안에서도 반닫이를 세계 최고의 가구로 여기며 보관하고 있다는 것이다.

수집 총 점수 : 21종 3천9점, 규모 - 6실
수집 기간 : 수집기간 : 성재정 관장이 30년 동안 수집 활용방법
* 관련 교과 단원 학습시 현장 조사 및 견학 학습장으로 활용
* 밀양시 박물관으로서의 역할 (유료관람)
* 미발굴 자료의 수시 수집 및 전시
* 사회과 지역화 학습 자료로 사용 가능